몰디브는 ‘수상 방갈로=고가 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합리적인 예산 설계가 가능합니다. 특히 로컬섬 숙박을 선택하면 고급 리조트 못지않은 자연을 즐기면서도 여행 경비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몰디브 숙소 유형, 식비·교통·투어비 등의 실질적 경비 비교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여행 방식을 고를 수 있도록 정보성 중심으로 안내합니다.
몰디브 숙소 유형별 특징과 가격
몰디브의 숙소는 크게 리조트형 섬과 로컬섬으로 나뉩니다. 리조트형 섬은 섬 전체가 단일 리조트로 운영되며, 보통 수상 방갈로, 인피니티 풀, 프라이빗 다이닝 등 고급 휴양을 위한 시설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리조트는 평균적으로 1박에 400~800달러, 프리미엄 브랜드는 1,000달러 이상으로 매우 고가입니다. 대신 고급 식사, 스파, 액티비티가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옵션이 제공되어 일정 관리가 수월합니다.
반면, 로컬섬은 현지인이 실제로 거주하는 섬으로,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나 중소형 호텔이 운영됩니다. 숙박 비용은 1박 50~150달러 정도로 저렴하고, 시설도 생각보다 깔끔하고 실속 있습니다. 마푸시(Maafushi), 디구라(Dhigurah), 훌후말레(Hulhumale) 등은 로컬섬 중에서도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으로, 영어 의사소통도 원활합니다. 일부 로컬 게스트하우스는 자체 다이빙 센터나 투어 서비스를 제공해 리조트 못지않은 만족도를 줍니다.
숙소 선택 시 중요한 기준은 여행 목적입니다. 프라이빗한 휴식과 특별한 기념일을 원한다면 리조트가 적합하고, 예산을 아끼면서 몰디브의 자연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면 로컬섬이 정답입니다. 최근에는 로컬섬에서 숙박하면서 하루 정도 리조트 데이투어를 다녀오는 방식도 인기입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여행 방식은 숙소와 예산의 균형을 잡을 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교통, 식비, 액티비티 예산 분석
몰디브는 섬나라 특성상 교통비가 여행 전체 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말레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대부분의 리조트는 수상비행기 또는 전용 스피드보트를 통해 이동해야 하며, 이 비용은 1인 기준 왕복 300~600달러에 달합니다. 수상비행기는 특히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 지연되거나 운항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일정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습니다.
로컬섬은 이보다 훨씬 저렴한 교통 옵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푸시섬은 공용 페리로 2달러면 갈 수 있고, 스피드보트를 이용해도 편도 20~25달러 수준입니다. 디구라나 락시리섬 같이 멀리 있는 곳도 1시간 내외 스피드보트로 이동 가능하며, 예약은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미리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교통비를 절감하면 다른 예산을 액티비티나 식사에 더 배정할 수 있습니다.
식비의 경우 리조트는 올인클루시브 옵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별도 식사가 매우 고가입니다. 레스토랑 1인당 1끼에 50~100달러 수준으로, 하루 세 끼를 다 사먹는다면 하루에만 수백 달러가 소요될 수 있습니다. 반면, 로컬섬은 1인당 1끼 5~15달러 정도면 현지식, 파스타, 해산물 요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숙소에서 조식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고, 간단한 슈퍼마켓에서 과일이나 간식을 사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액티비티 역시 큰 경비 요소 중 하나입니다. 다이빙, 스노클링, 샌드뱅크 피크닉, 돌고래 투어 등은 로컬섬에서도 투어 업체를 통해 예약 가능하며, 1인 기준 30~70달러로 매우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반면 리조트에서는 같은 프로그램이 100달러 이상인 경우도 많지만, 그만큼 서비스 품질과 편의성은 높습니다. 하지만 여행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면 로컬섬에서 개별 투어를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리조트 vs 로컬섬, 실제 경비 비교 및 추천
몰디브 여행의 실제 예산은 선택한 숙소와 여행 방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2인 기준 4박 6일 여행을 예로 들면, 리조트 위주의 일정은 숙박, 수상교통, 식사, 액티비티 등을 포함해 최소 3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 이상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특히 리조트에서의 하루 비용이 100만 원을 넘는 경우도 있어, 예산 여유가 없다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로컬섬 기반 여행은 전체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4박 숙박비가 60만 원 이하로 가능하고, 스피드보트 교통비는 왕복 10만 원 내외, 식비는 일평균 6만 원 내외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다이빙 또는 스노클링, 샌드뱅크 피크닉 등을 추가해도 전체 여행 경비는 150만~200만 원 안팎으로 맞출 수 있어, 합리적인 예산으로도 몰디브의 핵심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컬섬 숙박 + 리조트 데이투어 1일’ 조합이 많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루만 리조트에 다녀와 수상 방갈로, 인피니티 풀, 고급 식사를 체험하고 나머지는 로컬섬에서 알차게 보내는 방식입니다. 이 조합은 예산 절감과 고급 경험을 동시에 충족시켜, 신혼여행이 아닌 일반 커플, 가족,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합니다.
또한 몰디브는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로컬섬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수영복 착용이 제한될 수 있고, 해변에서 음주도 금지입니다. 하지만 게스트하우스마다 전용 비치 또는 비키니 비치가 마련되어 있어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리조트는 외국인 전용 구역이므로 이러한 제약이 없지만, 높은 가격을 감안해야 합니다. 따라서 여행자의 스타일과 예산, 편의성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숙박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몰디브 여행은 단순히 ‘비싼 곳’이라는 인식보다는, 어떤 여행 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험이 가능합니다. 프라이빗한 고급 휴식을 원한다면 리조트를, 예산 내에서 자연과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로컬섬을 추천합니다. 특히 숙소와 교통, 식비, 액티비티를 구분해 계획하면 누구나 자신만의 맞춤형 몰디브 여행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참고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후회 없는 몰디브 여행을 설계해 보세요.